‘던파 모바일’ 기대이상 흥행…넥슨, 차기작도 ‘준비완료’

‘던파 모바일’ 기대이상 흥행…넥슨, 차기작도 ‘준비완료’

기사승인 2022-04-01 06:30:08
넥슨 판교 사옥.   넥슨

넥슨의 올해 첫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게임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의 흥행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 성적은 기대 이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던파 모바일로 포문을 연 넥슨은 올해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수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는 던파,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등 넥슨 장수 IP를 활용한 작품이 대거 포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사전 다운로드 120만 건, 사전 캐릭터 생성 110만 건 등 이용자 호응에 힘입어 출시 당일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 수는 100만 명이다. 역대 넥슨 모바일 게임의 첫날 기록을 모두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치다.

‘액션쾌감’을 지향하는 던파 모바일은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과 달리 100% 수동 조작을 적용해 차별점을 만들었다. 부담 없는 과금 구조도 인기에 한몫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과금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오픈 이후 서버 문제로 인한 점검이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사소한 렉 현상도 크게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최적화에 공을 들였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에 대한 이용자들의 애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맛의 재미를 극대화한 게임성과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이용자 친화 과금 정책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실”이라며 “이용자 편의와 더 나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던파 모바일의 흥행으로 넥슨은 자사 대표 IP의 저력을 재차 증명했다. 앞서 2020년에도 넥슨은 ‘바람의 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하 카러플)’ 등의 IP 활용작을 출시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넥슨은 올 한해 ‘던파 듀얼(이하 DNF 듀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 세컨드런’ 등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IP 활용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레 높아진 상황이다.

DNF 듀얼(위쪽)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넥슨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오는 PC·콘솔용 대전 격투 게임 DNF 듀얼이다. 이 게임은 일본의 대전 격투게임 전문 개발사 아크시스템웍스과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협력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오는 6월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과 플레이스테이션(PS)4·5를 통해 출시된다. DNF 듀얼은 북미·유럽을 비롯한 해외 게이머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인 던파 모바일과 함께 쌍끌이 흥행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PC와 콘솔 기반으로 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소니의 2022년 라인업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차세대 레이싱 장르를 이끌 기대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차 클로즈베타(CBT)를 마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언리얼 엔진 4으로 개발돼 4K UHD의 그래픽을 지원한다. PC와 엑스박스, PS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한다. 2020년 많은 사랑을 받은 카러플이 그랬던 것처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역시 흥행을 기대해볼만 하다.

테일즈위버: 세컨드런(위쪽)과 마비노기 모바일.   넥슨

소설만큼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수준급 주제곡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테일즈위버’도 모바일로 돌아온다. 테일즈위버: 세컨드런은 많은 이용자들이 좋아했던 에피소드 1·2편을 복원하는 한편, 모바일 버전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한다. 또한 원작의 스타일리시한 스킬은 모바일 환경에 맞춰 새롭게 개편될 예정이다. 원작에서 사용된 명품 주제곡은 최대한 신작에 반영될 예정이다.

넥슨 게임 가운데 여성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마비노기’도 올해 모바일로 출시된다. 마비노기는 높은 자유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사냥과 던전 외에도 캠프 파이어, 작곡, 요리, 채집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높은 자유도를 계승한다. 또한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의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해 마비노기M만의 정체성을 새롭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넥슨은 비교적 적은 수의 신작을 출시했다”면서 “2020년에 비하면 다소 힘을 빼 쉬어간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는 자사의 대표 IP를 활용한 작품을 다수 출시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는데, 선두타자로 나선 던파 모바일이 리드오프 홈런을 때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줬다”면서 “다음 타자로 나설 라인업도 기본 체급이 높은 만큼 올해 넥슨은 정말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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