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모임 10명·자정까지 영업’…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

오늘부터 ‘모임 10명·자정까지 영업’…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

2주 뒤 거리두기 전면 폐지 가능성
‘XE’ 새 변이 출현

기사승인 2022-04-04 07:35:54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된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젊음의 거리에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직장인들이 모여들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 사적모임은 최대 10명까지 가능해지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밤 12시(자정)까지 늘어난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부는 2주간 유행이 통제되면 전면 폐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시작된다. 

내용에 따르면 사적 모임 인원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10인까지 가능해진다. 이전보다 2명 더 늘었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은 기존 밤 11시에서 1시간 늘어난 밤 12시(자정)까지다. 

영업시간이 연장되는 시설은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평생직업교육학원, PC방, 오락실, 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영화관·공연장 등이다. 영화관과 공연장의 경우 마지막 상영 공연 시작 시간은 밤 12시까지 허용하지만 끝나는 시간이 다음날 오전 2시를 넘기면 안 된다. 

행사·집회는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최대 299명까지 가능하다. 300명이 넘는 비정규공연·스포츠대회·축제 등 행사는 관계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규 종교활동은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수용 인원의 70% 범위에서 할 수 있다.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사진=임형택 기자


확진자 감소세,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되나


이번 조치는 사실상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간 감소세가 계속 유지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고 판단할 시 실내 마스크착용 등을 제외한 방역 조처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사망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7일 62만여명을 최정점으로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3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23만4301명으로 사흘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1165명)보다 37명 줄어든 1128명, 사망자는 전날(339명)보다 33명 감소한 306명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3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2만789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동시간대보다 10만명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더 전파력 센 새로운 변이 출현 


변수는 오미크론의 새로운 변이 확산이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은 정점을 지나는 모습이지만 오미크론 변이(BA.1)보다 전파력이 크다고 알려진 하위종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확산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BA.2 변이는 지난 3월4주차 국내 확진자 중 56.3% 검출률을 보이면서 우세종으로 전환됐다.

BA.1과 BA.2가 합쳐진 새 변이도 등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두 변이가 결합한 ‘XE’ 변이가 BA.2보다 전염력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XE는 올해 1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돼 이곳에서만 600여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XE를 포함한 재조합 변이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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