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기업 2곳 중 1곳 '창원 산업여건 과거 강점 있지만 현재는 악화 중' 진단   

창원기업 2곳 중 1곳 '창원 산업여건 과거 강점 있지만 현재는 악화 중' 진단   

기사승인 2022-04-05 18:50:40
창원상공회의소(회장 구자천)가 지난 3월7일부터 10일 간 창원지역 제조업체 122개사를 대상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창원지역 기업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권과의 격차 더욱 커졌고, 정부 지역균형발전 정책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운영의 측면에서 과거와 비교해 지역과 수도권과의 여건 차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24.6%는 ‘수도권과의 격차가 다소 확대되었다’, 13.9%는 ‘크게 확대 되었다’고 답해 응답업체의 38.5%가 과거에 비해 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고 답했다. 

44.3%는 ‘변함없다’로 답한데 이어, 격차가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은 17.2%에 그쳤다.
    
산업 관련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필요도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정책의 필요도에 비해 만족도가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개별 정책의 필요도(5점 만점)에 있어 ‘지역 전략산업 육성’(3.95), ‘지역 R&D기반 구축’(3.84), ‘기업 지방이전 및 리쇼어링’(3.71), ‘지역 산업단지 조성’(3.4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3점 이상은 필요도 항목에 ‘필요하다’와 ‘매우 필요하다’로 응답한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반면 이에 따른 만족도는 ‘지역 산업단지 조성’(2.98), ‘물류 등 인프라 구축’(2.92), ‘지역 R&D기반 구축’(2.88), ‘지역 전략산업 육성’(2.87), ‘기업 지방이전 및 리쇼어링’(2.68) 순으로 조사되었다. 모든 항목에서 3점 이하로 조사되어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낮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필요도와 만족도 간의 차이를 보면 ‘지역 전략산업 육성’(1.04)과 ‘기업 지방이전 및 리쇼어링’(1.03), ‘지역 R&D기반 구축’(0.97) 부문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여 정책 기대감과 정책체감과의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산업관련 지역균형발전 정책들이 실제 비수도권 기업이 실효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의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필요도에 있어 대·중견기업과 내수위주기업에서 ‘지역 전략산업 육성’ 부문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꼈고, ‘지역 R&D기반 구축’ 부문에서 중소기업과 내수위주기업이, ‘물류 등 인프라 구축’ 부문은 대·중견기업과 내수위주기업이, ‘기업 지방이전 및 리쇼어링’ 부문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산업단지 조성’ 부문은 대·중견기업과 내수위주기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개별 정책의 만족도에 있어서는 ‘산업단지 조성’ 부문에서 대·중견기업과 내수위주기업이 각각 ‘3.02’, ‘3.04’로 조사돼 유일하게 기준치(3.0) 이상을 보였다.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기정부가 우선해야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응답업체의 28.3%가 꼽아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수도권 외 지역에 대폭적인 세제감면’ 21.1%, ‘지방인재 육성’ 20.4%, ‘지역 R&D지원 확대’ 18.8%, ‘초광역경제권 구축 지원’ 7.6%, ‘수도권 규제 강화’ 3.9% 순으로 답했다.

실제로 그간 정부가 추진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필요도와 만족도 간의 괴리가 가장 컸던 부문이 ‘지역전략산업 육성’과 ‘지방기업 이전 및 리쇼어링’이었다.  
  
전 기업군에서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은 가운데 다음으로 대·중견기업은 ‘지방인재 육성’(23.2%), ‘수도권 외 지역에 대폭적인 세제감면’(18.2%), ‘지역 R&D지원 확대’(17.2%) 순으로 나나탔고, 중소기업의 경우 ‘수도권 외 지역에 대폭적인 세제감면’(22.4%), ‘지역 R&D지원 확대’(19.5%), ‘지방인재 육성’(19.0%) 순으로 답했다. 


기업 운영의 측면에서 창원시가 타도시와 비교해 산업도시로서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절반 이상이 ‘과거에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는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50.8%)고 답했다. 39.3%는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면 그래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고, 9.8%만이 ‘산업도시로의 위상이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이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 ‘기술 및 R&D인력 수급’, ‘기능인력 수급’, ‘금융·법무·회계 지원 기능’, ‘산업단지 등 공장입지’, ‘산학연 협력, 기술지원’, ‘미래산업 등 신규비즈니스 창출’ 등의 기업활동 여건별 필요도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산업단지 등 공장입지’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건의 만족도가 기준치(3.0)를 밑돌았다. 
  
필요도의 경우 ‘기능인력 수급’(4.03), ‘기술 및 R&D인력 수급’(3.93), ‘미래산업 등 신규비즈니스 창출’(3.93), ‘산·학·연 협력 및 기술지원’(3.80), ‘금융·법무·회계 지원 기능’(3.80), ‘산업단지 등 공장입지’(3.66),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3.6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에 있어서는 ‘산업단지 등 공장입지’(3.30), ‘산·학·연 협력 및 기술지원’(2.98),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2.92), ‘금융·법무·회계 지원 기능’(2.80), ‘미래산업 등 신규비즈니스 창출’(2.70), ‘기능인력 수급’(2.70), ‘기술 및 R&D인력 수급’(2.63) 순으로 나타났다.

필요도와 만족도 간의 차이를 보면 ‘기능인력 수급’(1.34), ‘기술 및 R&D인력 수급’(1.30), ‘미래산업 등 신규비즈니스 창출’(1.22), ‘금융·법무·회계 지원 기능’(1.00) 부문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필요도에 있어 대·중견기업은 ‘기술 및 R&D인력 수급’ 부문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중소기업은 ‘기능인력 수급’ 부문에서 높게 나타났으나 만족도에 있어서는 모두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체로 필요도에 있어서는 모든 기업군에서 전 부문 기준치(3.0)를 크게 웃돌았으나, 만족도 부문에 있어서는 ‘산업단지 등 공장입지’ 부문(3.30)을 제외한 나머지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최근 창원산업과 관련해 이뤄지고 있는 인프라 구축 사업에 있어 가장 기대되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31.8%가 ‘창원산단 구조고도화’를 꼽아 가장 많았음. 다음으로 ‘부·울·경 산업인프라 공유’ 26.5%,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 14.3%, ‘국제물류도시 구축’ 10.6%, ‘신공항 건설’ 9.0%, ‘진해신항 건설’ 7.8% 순으로 답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모든 조사 항목들이 산업의 체질 개선과 기업 여건 제고에 필요한 사항들이지만,창원지역 기업은 특히 지역 내 인재확보에 가장 큰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청년정책을 비롯한 국가균형발전 정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수립에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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