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도 ‘봄’ 왔나...금융권 채용문 열린다

취업시장도 ‘봄’ 왔나...금융권 채용문 열린다

KB국민·신한 공채 진행…하나·농협 IT부문 수시채용

기사승인 2022-04-07 06:10:01
사진=박민규 기자

2022년 초 채용시장이 열린 모양새다. 시중은행들 대부분이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집 직군이 일반 행원이 아닌 디지털·ICT 부문이다 보니 문과계열 취준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등용문’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디지털·ICT 분야 인재 채용에 나섰다. 오는 25일까지 서류 신청을 받는다. 모집 전형은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3개 전형이다.

선발 과정은 ▲서류 전형 ▲AI역량검사 ▲온라인 코딩테스트 ▲심층면접 ▲최종면접으로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부터 ICT 경력직과 디지털 및 ICT 석·박사 특별전형도 채용 평가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컴퍼니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더 쉽고 편안한, 더새로운 플랫폼’을 이끌어 갈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신설하고 온라인 코팅테스트와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 등 차별화된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상반기 신입·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200여명이다. 채용부문은 ▲IT ▲직무전문가(ICT 리크루터) ▲보훈 ▲ICT, 자본시장 등 경력직 전문 인력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ICT, 자본시장 분야의 경력직 전문인력을 별도로 수시 채용 중이다.

디지털과 ICT, 자본시장 등 전문 분야에선 경력직 인력을 수시 채용하고 있다. ICT 채용 부문은 더 확대할 예정이다. ▲애자일코치 ▲금융AI ▲클라우드 ▲데이터 ▲뱅킹서비스 개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1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서류전형 이후 실무자 면접과 임원 면접을 하루에 모두 진행해 신속하게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직무 전문가 부문은 서류전형,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으로 진행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신입행원 채용 시 인공지능(AI) 역량검사, NCS 및 TOPCIT시험 등을 통해 ‘디지털 역량’과 ‘영업 역량’을 보유한 우수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다양한 계층에 대한 채용을 위해 ‘ESG 동반성장’ 부문 채용도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신청접수를 마무리하고 필기시험 단계에 들어갔다. 농협중앙회는 상반기 124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채용절차는 연령, 학력, 성별 등에 따른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순으로 진행하며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지원자는 우대한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지난 2월 가장 먼저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했다. 금융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통합형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관련 자격증 보유자,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교육생을 우대해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른 은행들은 공채를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IT부문 인력은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서버개발·금융 IT·모바일 등 8개 부문에서 경력 개발자를 수시 채용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마찬가지로 디지털 부문 인력은 수시 채용 중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적극적인 IT인재 영입에 나선 것은 올해 은행들의 주요 달성목표가 ‘디지털 전환’이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에 따라 영업점들이 줄어들면서 창구 담당 직원의 필요성도 함께 낮아지다 보니 일반 행원 직군의 채용도 점점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은행들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IT부문 인재 영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빅테크와의 플랫폼 경쟁을 위한 인력 확충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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