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심 수변 환경 복원 디딤돌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순항

포항 도심 수변 환경 복원 디딤돌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순항

인공 구조물 걷어내고 수생 동·식물 서식처 '제공'
건강한 자연환경 '복원중'...2023년 '완공'

기사승인 2022-04-09 08:00:02
공사 현장 모습. (포항시 제공) 2022.04.09

경북 포항 도심 수변 환경 복원 디딤돌인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삼우 생태하천과장은 "2023년까지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마무리해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우현동 철길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900m, 폭 23m 구간 복개도로가 철거되고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은 2017년 2월 포항 도심 4대 하천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프로젝트의 막을 열었다.

그 동안 수 많은 행정 절차,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치고 주민 설명회를 통해 초석을 다졌다.

그 결과 2018년 12월 도심 4대 하천 중 학산천이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듬해 학산천 복원 계획 수립, 사업 부지 현황·수질 조사 등을 포함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사업 구간 주변 주민·상인들이 사업 후 우려되는 부정적 효과를 이유로 거센 반발을 하면서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 차례 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이어가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학산천 조감도. (포항시 제공) 2022.04.09

결국 지난해 2월 착공, 1년 동안 상당 부분 공사가 진척됐다.

지난해 여름 '007작전'을 통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 포항중학교 앞 공사를 마쳤다.

한 달 남짓한 촉발한 일정이었지만 학교 측의 협조로 120m 구간에 우수관로를 묻고 담장·교문·야구장 펜스를 4m 뒤로 물러 새로 설치한 것.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옛 수협 냉동창고 앞은 동빈내항과 학산천 물길이 만나는 곳으로 그 동안 콘크리트 밑 관로에 감춰져 있던 물길을 볼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옛 수협 앞 접속도로와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앞 교량이 설치된다.

하반기에는 우현 도시숲~대신아파트 구간에 우수관로가 매설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고 수생 동·식물 서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아직 완공까지는 1년 8개월이 남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도심 하천 회복의 디딤돌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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