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피란민 중 84%는 여성, 이들 중 58%는 아이를 동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은 이들 지원을 위해 20억 유로(약 2조6700억원)를 투입한다. 

독일 내무부는 10일 지난달 24~29일 독일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193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84%는 여성이었다. 이들 중 58%는 피란길에 아이들을 동반했다고 답했다. 여성 중 대체로 고령층인 17%만 홀로 피란길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연령은 38.2세였다. 조사대상자의 65%는 폴란드 국경을 넘어 독일로 입국했고 몰도바(9%), 루마니아(7%), 헝가리(7%), 슬로바키아(6%)가 뒤를 이었다.

피란 목표지로는 82%가 독일을 꼽았다. 이어 폴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42%는 독일 내 50만명 이상 대도시에 체류 중이다. 이 중 14%는 베를린, 5%는 뮌헨, 3%는 함부르크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현재의 체류지를 고른 배경으로 '친지가 살아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친구들의 추천 △일자리를 찾기 쉬워서 △대도시가 살기 좋아서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24%는 현재 친구집에 머물렀고, 22%는 개인주택에 19%는 친척집에 머물렀다.

이들은 현지에서 가장 필요한 조처로 △재정적 지원 △의료서비스 △관청에 갈 때 지원 △무료 근교 교통 △개인주택이나 안정적 숙소 △우크라이나어를 하는 접촉 대상자를 꼽았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30만명 이상의 피란민들을 대상으로 기초생활수급 제도 수준의 생활을 보장하기로 했다. 독일은 피란민 지원을 위해 20억 유로(약 2조6700억원)를 투입한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