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원을 말해봐” 신나는 찌니트립

[인터뷰] “소원을 말해봐” 신나는 찌니트립

알라딘의 요술램프, 소원을 현실로 만드는 크리에이터 ‘찌니’
전북여행의 숨은 매력 소개...이웃들 소원도 들어주는 유튜버
어려운 어르신에 보청기, 임플란트 시술권도 지원

기사승인 2022-04-11 11:05:40
전북 전주에서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찌니트립’ 유종덕 대표(가운데)와 시민들이 ‘엄지척’ 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바야흐로 지금은 유튜버 전성시대, 1인 미디어의 총아로 등극한 유튜버들이 글로벌 이슈와 트렌드를 이끄는 추세다.

미디어시장이 급변하면서 이들이 거둬들이는 수익도 눈덩이처럼 위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가 큰돈이 된다’는 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유튜버들천만 구독자가 넘는 유튜버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이전에 이미 1인 방송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던 먹방에 아이들을 겨냥한 놀이 콘텐츠, 한류, K팝, K-뷰티 등 방송 콘텐츠도 풍성해졌다. 

이런 바람을 타고 전북에서도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콘텐츠를 갖춘 1인 크리에이터가 유튜브로 데뷔, 눈길을 끌고 있다. 

“소원을 말해봐. 알라딘 램프의 요정 지니가 찐으로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185cm가 넘는 거구의 사내가 디즈니 영화 ‘알라딘’에서 요술램프의 주인공 지니로 분한 윌스미스와 똑같이 분장하고 ‘찌니’라는 이름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소원을 들어준다.  

유튜브에서 거구의 요술램프 주인 찌니로 활약하는 주인공은 유종덕 찌니트립 대표. 

전북 전주 출신의 유종덕 대표(45)는 전주동북초등하고, 전라중, 전라고를 졸업, 전주대학교 96학번으로 대학방송국에서 활동하면서 방송에 연을 맺었다. 전북대학방송국연합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방송에 열정을 쏟았고, 졸업 후에는 전북의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팬아시아페이퍼에서 사내방송을 맡기도 했다. IT업체에서 영업직으로도 일했고, 건설사에서는 관리직으로 일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요술램프의 주인 지니 메이크업을 하고 찌니로 변신한 유종덕 대표

그러다 지난 2019년 서울에서 오페라, 뮤지컬 등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한 후배가 전주로 내려와 재미삼아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알라딘의 윌스미스가 연기한 지니를 닮았다”는 후배의 말에 지니로 분장하고, 전주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를 주로 찍었다. 

찌니 분장으로 전주한옥마을과 전동성당, 객리단길 등을 걸으면서 애형 콘텐츠 방송을 찍을 때 관광객들의 반응도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유 대표는 “아는 동생과 함께 추억거리로 재미삼아 만든 영상 콘텐츠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큰 호응을 보내주셨다”며 “많은 분들의 호응에 알라딘의 요술램프의 주인 지니와 같이 분장하고, 전북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어려운 이웃들의 소원도 들어주는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을 널리 알리고, 어려운 이웃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콘텐츠에 공감한 후원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지난해 9월부터 ‘찌니트립’유튜브채널을 개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유튜브채널 ‘찌니트립’은 지난해 10월 26일 전주시 삼천1동 주민센터를 찾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보청기를 지원하고 나섰다. 

그 후로도 인후동, 중화산동, 평화동 등을 찾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보청기, 임플란트 시술권, 생활용품 등을 지원, 어려운 이웃의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의 주인 찌니처럼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유튜버로 맹활약하고 있다. 

찌니트립이 어려운 이웃의 소원을 들어주는 희망전도사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찌니트립은 전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지역 아동의 안전을 지키고 보살피는 역할도 흔쾌히 떠맡았다. 

유 대표는 “어린 아들 둘을 둔 아빠로서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건강하게 보살피고 싶은 마음 매한가지”라며 “요술램프의 주인 지니처럼 어린들의 안전을 지키고 건강한 소원도 들어주는 찌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채널 개설로 출발한 찌니트립은 유종덕 대표를 포함해 4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영상제작과 컨텐츠 제작, SNS마케팅을 비롯해 창의적이고 풍성한 콘텐츠로 전북여행의 매력을 널리고 알리는 동시에 해외여행지도 소개하는 여행사로도 사업 영역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유종덕 대표는 “처음엔 재미삼아 추억거리로 시작한 일인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면서 소원을 들어주는 찌니트립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며 “처음 먹은 마음을 오롯이 지켜 전북의 영상 콘텐츠를 풍성히 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유튜브로 찌니트립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ㅇ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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