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앞둔 ‘검은사막 모바일’, 韓 게임 파급력 여전할까

中 진출 앞둔 ‘검은사막 모바일’, 韓 게임 파급력 여전할까

기사승인 2022-04-12 07:00:06
검은사막 모바일.   펄어비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5년 여 만에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리는 국산 게임인 만큼 업계 내외의 관심이 쏠린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오는 26일부터 중국에서 공개 베타 테스트(OBT)에 돌입한다. 안드로이드(AOS)와 애플(IOS)을 포함해 QQ와 위챗 등 40여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글로벌 150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검은사막은 2018년 출시돼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에 오르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스팀의 ‘2021 최고작’ 최다 판매 게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불거진 한중 갈등으로 인해 한국 게임은 4년간 판호를 발급 받지 못했다. 판호는 일종의 허가증으로, 판호 없이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다.

또 중국 정부가 ‘게임 심사 채점제’를 도입하면서, 기존에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들조차 중국 내 서비스가 까다로워졌다. 넥슨의 ‘던파 모바일’은 지난 2020년 8월 중국 출시를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현지 규제 대응의 일환”이라며 돌연 출시를 연기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에 업계의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다행히 중국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중국 최대 게임 웹진에서 실시한 이용자 투표에서 기대순위 2위에 오르고, 중국 안드로이드 게임 마켓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서구권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만큼, 중국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시시각각 변하는 중국 시장 상황은 변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은 올해 서비스 8년차를 맞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IP(지식재산권)다. 모바일에도 원작을 잘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면서도 “중국 게임시장 자체의 리스크는 걸림돌이다. 중국 내 리스크는 사실 국내 게임사 차원에서 대응이 매우 힘든 부분이 있기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의 막중한 기대감을 짊어진 펄어비스는 현지 퍼블리셔와 함께 중국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위해 노력 중이다.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는 OBT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론칭 파티 ‘판타지 어드벤처 나이트’를 26일 개최하고 중국 유명 e스포츠 선수이자 방송인 ‘PDD’와 10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스트리머 ‘대사마(大司马)’ 등의 인플루언서를 앞세워 게이머 사로잡기에 나선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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