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의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테크에 관심도가 높은 2030세대의 가입률이 크게 늘어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가입자는 688만9000여명으로 지난해(590만1000여명) 대비 100만여명(16.7%) 증가했다.
가입자 중 2030세대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29세 이하가 39만6000여명에서 66만7000여명으로 27만여명(68.4%) 늘어났으며. 30대도 102만3000여명에서 124만7000여명으로 21.9% 증가했다. 바로 지난 2020년 증가율을 살펴보면 20대가 16.8%, 30대는 2.3%로 1년 사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어 ▲40대 가입자 179만1000여명(10.3%) ▲50대는 198만여명(9.5%) ▲60~64세는 67만3000여명(12.6%) ▲65세 이상은 53만1000여명(17.2%) 순으로 집계됐다.
총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152조5000억원) 대비 7조6000억원(5%) 증가했다. 상품 유형은 펀드가 163만4000건, 보험이 11만6000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계약건수는 873만건으로 전년(733만건) 대비 19.2% 증가했으며 ▲보험 455만건 ▲펀드 302만6000건 ▲신탁 81만건 ▲공제 34만8000건이다. 신규계약건은 174만9000여건, 중도해지건은 27만3000여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보험(-13.1%)과 신탁(-6.0%) 납입액은 감소했지만, 펀드 납입액은 1조1천억원 늘면서 61.8% 증가했다.
계약당 납입액은 262만원으로 지난 2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당 납입액은 2019년에는 237만원, 2020년에는 250만원이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해당 가입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전년(4.18%)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펀드가 13.45%로 전년(17.25%) 대비 하락했다. 생보는 1.83%(1.77%), 손보 1.65%(1.63%), 신탁 0.01%(1.72%)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 수령액 500만원 이하가 82.5%이고, 평균 수령액도 300만원 선에서 정체돼 실질적 노후 대비에 부족하다”며 “납입액도 최근 3년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전향적으로 상향해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