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전주한지의 멋과 가치를 확산시킬 전주한지문화축제가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에 개막한다.
전주시와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선태·총감독 인미애, 이하 조직위)는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를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를 주제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방역 방침에 맞춰 현장 중심의 대면 소통 프로그램과 지난해 만족도가 높았던 비대면 프로그램을 부분적으로 구성해 한지의 멋과 가치를 즐기는 축제로 준비 중이다.
한지문화축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식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현장 개막행사는 공예대전과 미술공모전 시상으로 시작해 ‘나는야 한지의상 디자이너’ 프로그램의 시민참여 패션쇼로 마무리된다.
특히 올해 축제는 개막식 특별프로그램으로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한지가족소풍에 사전 신청한 가족들과 함께하는 한지놀이 등이 현장에서 진행된다.
한지문화축제를 함께 만드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실험적으로 도입한 한지 활용 각종 공모전도 열린다.
공모전은 △전주한지의 쓰임을 새로이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상품화 할 기회를 제공하는 ‘전주한지 굿즈 상품 공모전’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전주한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며 한지를 배우고 꿈과 감수성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제2회 어린이 전주한지 미술공모전’ △한지업체가 참여하는 지역상생형 프로그램인 ‘한지체험키트공모전’ 등이 펼쳐진다.
또한 올해는 조각과 설치미술을 하는 지역 예술작가들이 한지를 활용해 한지로 대형조형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한지 조형물 전시’가 첫 선을 보인다.
전주한지로 만든 의자와 테이블, 가방 등 생활 속 한지의 쓰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지 쇼룸’도 공개된다.
조직위는 한지축제와 함께 매년 개최하는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출품작을 오는 15일부터 3일간 접수한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개막식에서 대상(국무총리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이 시상될 예정이며, 수상작들은 5월 한 달간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선태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여전히 코로나 상황이 엄중한 만큼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방역을 최우선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