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원장 '현역 시의원' 출불마 압력...홍영표 돕지 않아

민주당 지역위원장 '현역 시의원' 출불마 압력...홍영표 돕지 않아

정해진 공천..."내정자 단톡방 만들고 지역위원장 사무실서 회의" 주장
장철민 국회의원, 참신한 인재 영입과 젊은 공천이 원칙

기사승인 2022-04-14 22:28:09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지역위원장)이 당대표 선거에서 홍영표 후보를 적극 지지하지 않은 보복으로 6.1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지역위원장) '선거기획단장' 사퇴를 요구하며, 대전 동구 현역 시의원과 구의원이 집단 반발했다. 

대전 동구가 지역구인 이종호·윤종명 대전시의원과 박민자·강화평·신은옥 대전 동구의원은 14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철민 국회의원의 불공정, 구태정치, 공천 쇼 중단을 요구했다. 

이종호(동구2) 시의원은 "본인이 시킨 일(당대표 선거 때 홍영표 후보 지지)에 협조하지 않은 '남의 사람'이라고 출마하지 말라는 권유를 받았다"며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현직 시의원한테 출마하지 말라는 것은 탄압"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윤종명(동구3)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원칙과 중심이 없는 공천이 단행됐다"며 "공정도 없고 정의도 없고 원칙 없는 장철민 의원으로 인해 민주주의는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역설했다.

강화평(동구 다) 동구의원은 "청년 공천한다고 말씀하고 의정 활동 우수 의원 쳐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왼쪽부터)신은옥 동구의원, 이종호 대전시의원, 윤종명 대전시의원, 강화평 동구의원이 공천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명정삼 기자.

특히 이들은 "시의원과 구의원 내정자들을 이미 선출하고 공천 심사기간인 12일 본인들을 제외하고 장철민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회의까지 했다"며 "이렇게 내정자를 전부 정해놓고 할 거면 공천은 왜 받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불출마 압박을 받은 시의원과 구의원이 제외된 대전 동구 6⋅1 지방선거 단체카톡방. 제공=이종호 시의원.

이에 대해 장철민 대전 동구 지역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참신한 인재 영입, 젊은 공천을 위해 여성·청년 30% 이상 공천 원칙"이라며 "정해진 절차에 의한 공천심사 과정을 스스로 포기해 놓고 허위주장을 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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