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오는 일상…거리두기 해제에 기대반 우려반

2년 만에 돌아오는 일상…거리두기 해제에 기대반 우려반

자영업자들 “2년간 고생했다” 환호
25일부터 코로나 감염병 등급 2급으로 하향

기사승인 2022-04-18 06:16:27
4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버스킹존에서 시민들이 거리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됐다.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사적모임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하던 모든 방역 조치가 없어지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방역 조치 해제에 우려도 나온다.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이날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종교시설 및 일부 사업장에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첫 행정명령을 내린 2020년 3월22일을 시작으로 757일, 약 2년 1개월 만이다.

직장이나 동호회 등 대규모 회식이 가능해지고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헬스장 등도 업장에 따라 새벽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과 공연장 등에서의 실내 취식도 가능하다.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유지하지만 실외 마스크 착용의 경우 2주 후 방역 상황을 평가해 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25일부터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한다. 4주간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제 이행 기간을 두고 전환을 추진한다. 이행단계에는 확진자 7일 의무격리와 재택치료도 유지된다. 치료비 역시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4주 이행기간이 지난 뒤엔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 치료 비용도 본인이 부담(건보 적용)해야 한다. 이 시점은 내달 23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종료를 하루 앞둔 휴일에는 전국 곳곳 휴양지에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막바지 안양천 벚꽃길을 찾은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2년 넘게 방역수칙을 신경쓰고 살다 보니 답답함이 많았다. 이젠 24시간 운영하는 헬스장에 갈 수 있고 그동안 퇴근 이후 만나기 힘들었던 지인들도 만나고 해외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업제한으로 2년간 고생 많았다” “드디어 풀린다” “많이 울면서 유리조각 씹는 심정으로 버텼다” “모두 화이팅 하자” 등 응원과 격려하는 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선 우려도 나온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감소세에 있지만 여전히 하루 확진자가 수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방역규제를 완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부 누리꾼은 커뮤니티와 관련 뉴스 댓글 등을 통해 “재유행할 것” “코로나, 쉽게 생각하면 위험하다” “이제부터 진짜 조심해야 할 듯” “거리두기는 해제되지만 코로나 종식이 아닌 만큼 개인별 방역수칙과 위생에 신경쓰고 최대한 안 걸리도록 조심해야 한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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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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