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남북 정상이 친서를 교환했다.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남조선 문재인 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했다”고 했다. 통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이튿날 답장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정상이 손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사이의 협력을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퇴임 후에도 남북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남수뇌(남북정상)가 역사적인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것”을 회고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북남수뇌분의 친서교환은 깊은 신뢰심의 표시”라고 했다.
남북정상의 친서 교환은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북한이 총 13차례에 걸쳐 탄도·순항미사일 발사 및 방사포 사격 등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