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부산·대구·광주·경남·전북 등 시내·외 버스가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밤샘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26일 오전 6시 첫차부터 운행 중단이 우려됐던 제주지역 버스 노사는 가까스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준공영제 7개 버스업체 노사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입금 교섭 조정회의를 시작해 이날 오전 4시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후 제주도에서 막판 조정안을 내고 버스 노사 양측이 수용하면서 극적 타결됐다.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는 곧바로 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오전 6시 첫차부터 도내 공용버스 76대를 제외한 나머지 600여대 버스 운영이 모두 중단될 위기였다.
이에 도는 전세버스 281대를 투입해 이용객이 많은 주요 노선이라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이용객이 적은 일부 노선에선 버스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제주 버스 노사 양측이 극적으로 협상에 타결하면서 막판까지 예고됐던 제주 지역 버스 파업은 면하게 됐다.
이날 버스 총파업이 예고됐던 서울과 경기·부산·대구·광주·경남·전북 등의 시내·외 버스는 노사 협상이 타결되거나 연기되면서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서울시 버스노조와 사측은 이날 오전 1시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여 첫 차 시간인 오전 4시를 2시간 30분 앞두고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경기 지역도 파업을 유보했다. 도 전체 버스 40% 이상을 차지하는 36개 버스업체가 전날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광주는 내달 2일 노동위원회 조정기일에 참가해 추가 협의를 진행할 때까지 파업을 유보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