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병택 시흥시장은 일찌감치 단수 공천돼 재선을 노린다. 최근 지방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임 시장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장재철 시흥을 당협위원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곽영달 전 시흥시 경제활성화전략본부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비교적 쉬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임 시장은 다음달 2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지난 26일 시흥시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임 시장은 "지난 4년 시흥시의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오는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바로 시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흥시의 변화는 이제 시작됐다"면서 재선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시흥시는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임 시장은 이런 성과 뒤에는 항상 시민들이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임기 초기부터 활동해온 시민 공약이행평가단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시정 곳곳에 시흥시를 사랑하는 시민의 노력이 녹아 변화를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시흥시는 올해 초 50만 대도시 지위를 획득했다. 현재는 57만 인구가 됐다. 외국인 인구가 인구수 산정에 포함되면서 인구가 훌쩍 늘었고, 내국인 인구증가 속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시흥시 외국인 인구수는 총 5만5000명 정도다. 전체 인구의 약 10%다. 외국인 주민 행정수요가 그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 외국인주민과를 신설했다. 지난 1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등록외국인과 외국 국적동포 국내 거소 신고자까지 대도시 인구에 포함되면서 실제 행정수요를 인정받게 된 영향이다.
임 시장은 "신설된 외국인주민과는 이 10%의 시민에게 적합한 전문행정을 통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주민정책 다문화가족지원팀 등 3개팀이 앞으로 외국인 주민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다문화 가족이 지역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현재 서해안 라인을 따라 관광과 산업, 교육과 문화, 의료가 집약된 K-골든코스트가 조성되고 있다. 각종 공공주택지구 사업과 철도 교통망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달에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구간 내 매화역 신설이 확정됐다.
매화역은 신안산선과 경강선이 지나간다. 시흥시청역과 KTX 광명역 사이에 위치한다. 매화역이 준공되는 2026년 말이면 이 역에서 여의도까지 20분대면 진입할 수 있다.
이밖에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이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도 했다. 또한 인천발 KTX 관내역 정차와 GTX-C 노선, 인천2호선 시흥시 연장도 지속 추진되고 있다.
임 시장은 "교통은 시민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라며 "시흥시민이 어디든 빠르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철도노선 확충과 유기적인 관내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흥=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