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시장·군수 후보 경선 ‘1위는 가산점, 감점이 승부 갈라’

민주당 전북 시장·군수 후보 경선 ‘1위는 가산점, 감점이 승부 갈라’

경선에 이기고도 가감산으로 1위 뺏긴 후보 지지자 분노 표출

기사승인 2022-04-28 10:54:56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 페이스북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 14개 시장·군수 후보가 경선을 거쳐 최종 확정된 가운데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이기고도 가산점과 감점 적용으로 1, 2위가 뒤집혀 본선행이 좌절된 후보 지지자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결과, 전주시와 임실군에서 가산점과 감점으로 경선에서는 이기고 1위가 뒤바뀌면서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주시장 경선에서는 권리당원(34.91%)과 안심번호(37.33%) 여론조사 합산에서 조지훈 전 예비후보다 7%p 가량 뒤진 우범기 예비후보가 정치신인 가점으로 20%를 받아 최종 득표율 40.42%로 전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임실군수 경선은 당초 공천 심사에서 배제됐다가 중앙당에서 재심으로 부활한 한병락 예비후보가 권리당원(46.24%)과 안심번호(57.32%)에서 한완수 예비후보에 7%p 이상 뒤졌으나, 한완수 후보에 전북도의회 의정활동평가 하위 20% 포함에 따른 20% 감점이 적용돼 승부가 뒤집어졌다. 

한병락 예비후보는 한완수의 예비후보의 20% 감점 적용에 따라 최종 득표율 53.79%로 무난히 임실군수 후보 자리를 낚아챘다. 

이처럼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상대적으로 정치신인에 넉넉한 가산점이 주어지고, 의정활동 평가 등으로 가혹한 감점이 적용돼 당원과 여론의 선택이 무색한 공천이 이뤄지면서 최종 공천 관문에서 탈락한 후보 지지자들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의 하늘같은 은혜에 보답하지 못했다. 제가 부족했다. 어려운 고비를 함께 헤쳐 왔고, 고개를 함께 넘어온 소중했던 시간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지지자들의 은혜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민주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글로 공천 결과에 깨끗한 승복 의사를 내비쳤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이기고도 경쟁 후보의 정치신인 가산점으로 1위 자리를 내준 조지훈 예비후보의 경우 담담한 심경을 보인데 반해 지지자들은 과다한 정치신인 가산점 부여에 강렬한 분노를 내보였다.  

실제 조 예비후보가 올린 페이스북 글에 붙은 댓글에서 한 지지자는 “공직생활 30년을 자랑하는 후보에게 정치신인 가산점 20%는 말도 안 된다”면서, 공천 경선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댓글에서 “전주시민이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로 후보를 직접 선택을 했는데, 가산점으로 1위가 뒤바뀌는 경선은 이해할 수 없다”고 허탈한 심경을 전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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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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