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14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 동생도 긴급체포

경찰, ‘614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 동생도 긴급체포

6년간 세차례 걸쳐 회삿돈 횡령 혐의

기사승인 2022-04-29 08:42:17
경찰.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우리은행에서 600여억원을 횡령한 직원이 6년간 세차례에 걸쳐 돈을 빼냈으나 수년간 내부에서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해당 직원에 이어 친동생도 긴급 체포됐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우리은행 직원 A씨의 동생을 전날 오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앞서 체포된 A씨가 동생과 함께 공모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동생도 입건했다. A씨는 27일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우리은행 공시 등에 따르면 A씨는 미상의 계좌를 통해 우리은행에서 614억5214만6000원(잠정)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출일은 2012년 10월 12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로 약 6년에 걸쳐 돈이 빠져나갔다.

횡령 혐의를 받는 직원 A씨는 기업 매각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횡령금 대부분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우리은행이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578억원)이다. 횡령에 사용된 계좌는 2018년 마지막 인출 이후 해지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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