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99% 폭락’ 후폭풍?…대표 가족 신변보호 요청

‘루나 99% 폭락’ 후폭풍?…대표 가족 신변보호 요청

초인종 누르고 “남편 있나” 확인 후 도주
바이낸스, 루나 상장폐지 결정

기사승인 2022-05-13 12:44:17
그래픽 = 이희정 디자이너

99% 폭락 사태가 벌어진 한국산 코인 ‘루나’ 권도형 대표의 자택에 신원미상의 인물이 찾아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권 대표 배우자는 경찰에 긴급신변보호를 신청했다. 

13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께 신원미상의 인물 A씨가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누르고 권 대표의 소재를 물은 뒤 도주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권 대표 배우자는 긴급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으며,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용의자가 해당 회사에서 발행된 코인을 구매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은 권 대표가 발생한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T)는 최근 가격이 추락해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에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118달러까지 갔던 루나는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후 12시5분 기준(한국시각) 24시간 전보다 98.62% 내린 0.007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1달러에 가치가 고정돼 있어야 하는 테라는 같은 시각 68.95% 내린 0.1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가격이 고정된 암호화폐)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 

스테이블코인이란 안정적인 코인을 뜻하며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다. 루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일부 외신은 루나, 테라 폭락 여파를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했다. 루나와 테라 폭락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자 국내 암호화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충격이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 여파로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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