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 뒤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전망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3.3%로 집계됐다. 2012년 10월(3.3%)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3.4%로 나타났다. 2013년 1월(3.4%) 이후 9년4개월만에 최고 기록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역대 최고치 14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이 지수는 지난 3월부터 5포인트씩 계속 오르고 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11)는 전월 대비 3포인트 내린 111로 집계됐다.
물가 우려에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102.6으로 나타났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89·△3포인트), 생활형편전망(93·△1포인트), 가계수입전망(98·△1포인트) 지수는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116·+2포인트)은 올랐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변화가 없었고, 향후경기전망(84·△3포인트) 지수는 내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