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식량-비스킷’ 이근이 전한 우크라…“살아 있어 미안”

‘깡통식량-비스킷’ 이근이 전한 우크라…“살아 있어 미안”

부상 복귀 이근, 우크라 현지 사진 영상 업로드
사망설·폴란드 호텔 체류설 등 루머 불식 의도인 듯

기사승인 2022-05-25 08:01:27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씨(38)가 현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씨는 25일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연달아 올렸다. 이씨는 전우들과 차 안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그동안 내 욕 열심히 했냐? 아직 살아있어서 미안하다”고 적었다. 그가 우크라이나로 떠난 것이 알려진 이후 ‘사망설’ 등 각종 루머와 비판 여론이 잇따른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이씨는 또 깡통식량과 비스킷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그래, 폴란드 호텔 조식으로 생각해서 먹자”고 적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이씨가 폴란드의 한 호텔에서 체류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이씨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씨는 이외에도 임무를 끝내고 동료들과 함께 복귀하는 영상과 전쟁으로 주인을 잃은 듯한 유기견을 구조한 영상을 올렸다.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게시물들에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수고했다” “무사히 돌아와 기쁘다” “많이 걱정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부상으로 한국에 돌아와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락실' 매니저는 지난 22일 이씨가 자기공명영상(MRI)에 누워 검사를 받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씨 측은 “이 전 대위의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 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이 전 대위는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 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 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측도 “그(이근)는 곧 복무를 재개할 것. 가능한 빠르게 다시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키러 올 것”이라며 “우리는 켄(이씨 영어 이름)이 빨리 회복해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씨가 치료를 마치고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씨는 현재 정부 허가 없이 무단으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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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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