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총격에 분노한 스타들 “이제는 행동할 때”

美 텍사스 총격에 분노한 스타들 “이제는 행동할 때”

기사승인 2022-05-26 11:32:39
미국 배우 매튜 맥커너히. 워너브라더스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헐리우드 스타들도 분노했다. 이들은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느슨한 총기 법안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유밸디에서 태어난 배우 매튜 맥커너히는 이날 성명을 내 “우리가 자유에 따르는 권리를 책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비극적으로 증명됐다”며 “(총기 난사로 아이를 잃은) 유밸디의 부모들, 그리고 그들 이전의 다른 부모들이 견뎌야 했던 일을 다른 어떤 부모도 겪지 않도록 필요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이 ‘우리가 진정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더 건강하고 안전한 국가, 주(州), 동네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떤 희생을 감당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며 “한숨 쉬고 변명하며 이 비극적인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코미디언 겸 배우 제임스 코든은 사건이 벌어진 24일 녹화한 CBS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서 희생자를 추모했다. 제작진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코든은 “내 아이가 총기 난사에 희생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며 “유족과 생존자들이 겪을 트라우마, 그리고 희생된 아이들이 결코 볼 수 없는 미래에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서 총기 난사 피해자를 추모하는 제임스 코든. 유튜브 캡처

영국 태생인 그는 “이런 비극을 ‘어쩔 수 없는 부작용’으로 여기며 총기 관련 법안을 고집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다”면서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미국, 내가 사랑하는 미국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나라가 마침내 깨어나 무의미한 총기 문화를 바꾸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NBC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의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도 같은 날 방송에서 “조금 전 유밸디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을 접했다. 피해자들에게 기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감정이 격해진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우리 지도자들이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조금이나마 용기를 내도록 기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에게는 “기도로는 이 비극을 끝낼 수 없지만 투표로는 할 수 있다. 여러분이 투표하기 전에 미국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수의 총기 범죄로부터 우리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힌 후보자가 누구인지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배우 크리스 에반스,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로도 유명한 에이미 슈머,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시무 리우 등도 SNS에서 피해자를 추모하고, 정부에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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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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