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미군 공병단부지에 들어선다. 부지 변경 등에 따라 완공 예정이 2027년으로 연기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추진상황’과 관련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부지에 신축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방부로부터 부지 매입절차를 진행 중이고 매장문화재조사, 환경정화 등 부지 정비를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감염병 유행 위기에 따라 중앙 및 지역의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단순한 임상 진료 기능 이상의 선제적·체계적 위기관리 기능을 수행할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해 왔다.
당초 서초구 원지동으로 신축계획을 추진했으나 소음기준 부적합으로, 서울 중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부지로 이전계획을 변경했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같은 부지로 이전·신축하며, 800병상 규모로 확대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설계공모를 거쳐 2024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7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완공 목표 시기가 1년 늦춰졌다. 부지 변경, 사업 적정성 재검토, 총사업비 조정 등 행정절차로 인해 다소 지연됐다”며 “故 이건희 회장 유족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병상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확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재청, 국방부, 기획재정부, 서울시가 갖는 도시계획 등 여러 관할이 관여된 만큼 각각 역할들을 강화해서 최대한 기간이 낭비되는 일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