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같던 RNG, 반전은 없었다 [MSI]

태산같던 RNG, 반전은 없었다 [MSI]

기사승인 2022-05-27 23:12:12
MSI에 온라인으로 참가중인 RNG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묵직한 펀치에 한 두 번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쓰러지지 않았다. 이블 지니어스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로열 네버 기브업(RNG)가 2년 연속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에 진출했다.

RNG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리그오브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녹아웃 스테이지 북미 대표 이블 지니어스(EG)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0로 승리했다. 경기를 하나하나 뜯어보자면 순간순간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RNG는 셧아웃으로 북미 대표팀을 요리했다.

1세트 RNG는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조합을 구성했다. ‘자르반 4세’와 ‘갈리오’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교전을 유도했다. ‘갱플랭크’와 ‘코르키’를 뽑은 EG는 RNG의 강력한 공세에 초반부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EG의 조합은 잠재력이 높지만, 성장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RNG는 이를 기다려주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다. 결국 RNG는 포탑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27분 만에 상대방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파괴적인 속도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RNG는 2·3세트 우직한 뚝심을 보여줬다. 두 세트 모두 동일한 조합을 구성한 RNG는 중반부 EG의 강력한 한 방에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교전 집중력과 뛰어난 운영 능력으로 불리한 흐름을 뒤집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대형 오브젝트를 나눠 먹는 상황에서 최대한 이득을 보면서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RNG의 ‘켄주’ 주카이 감독은 “2·3세트 같은 조합을 뽑았는데, 중반부 비슷한 지점에서 실수가 나왔다”면서 “이런 점은 빠르게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 “팀원들과 피드백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MSI 결승 진출에 성공한 RNG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간중간 흔들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우직한 플레이로 결국 승리를 따냈다. 럼블 스테이지에서도 T1과 G2 e스포츠에게 1패 씩을 허용하긴 했지만, 가장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준 RNG다.

2021 MSI가 시작될 무렵 RNG의 우승을 점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계속해서 치르면서 RNG는 폼을 끌어올렸고, 결국 ‘2020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역시 RNG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2 MSI의 마지막 RNG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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