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이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심야 연장 운행을 실행한다.
운행 시간은 종착역을 기준으로 밤 12시에서 다음날 오전 1시까지로 연장한다. 토·일·공휴일은 연장 운행을 하지 않는다.
이날부터는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의 막차 시간을 연장했다.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은 내달 7일부터 심야 운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공동 운영하는 지하철 1·3·4호선도 7월 초 운행 재개를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연장 운행을 통해 운행 횟수가 기존보다 161회 늘어 최대 24만명의 승객을 추가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하철 심야 운행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2020년 4월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2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폐지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심야 시간대 이동수요가 늘어나자 서울시는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 방침을 밝혔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재정 문제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반발했으나 지난 27일 노조와 서울시가 결국 합의하면서 연장 운행이 이뤄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심야 연장 운행 폐지로 감축했던 정원 81명을 다시 채우고 야간 정비와 승무원 투입 인력 등 충원에도 합의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충원 인력 규모는 약 340명가량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