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는 전 거래일보다 6.56% 오른 7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LG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제한을 없앤다.
NH투자증권은 30일 LG에 대해 새로운 주주환원정책 발표로 주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에 대해 “LG 주가는 NAV(순자산가치) 대비 65% 할인된 절대 저평가 영역으로 중장기 자사주 취득에 따라 최소한의 주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배당 정책의 변화로 배당 강화 의지도 확인했다”면서 “배당지급 한도 철폐에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2022년 말 배당지급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LG의 주당 배당금 상향 정도는 3년 평균 11.9%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주당 배당금은 2800원으로 전년비 12% 늘었고 배당지급액은 4489억원이었다. 2021년 배당수입 5183억원의 86.6%였다.
아울러 “LX와 계열분리 이후 처음 발표된 현금활용 방안(순현금 1.8조원)이란 점도 의미 있다”면서 “향후 M&A(인수합병), CVC(기업형벤처캐피탈) 설립 등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SK증권은 LG에 대해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과 보유 지분가치의 현실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현재 LG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보통주 4만9828주로 지분율은 0.03%에 불과하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5000억원을 매수할 경우 신규로 매수하는 자사주 지분율은 4.3%이다. 다만 취득 후 소각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신규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배당금 수익 외 상표권 사용수익과 임대수익에 대해서도 배당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면서 “지난해 배당총액은 4489억원이며, 배당금 수익은 5183억원,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340억원으로 단순히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할 경우 배당금은 37.5%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LG CNS 주관사 선정 마무리로 지분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면서 “LG CNS의 작년 실적은 매출액 4조1432억원, 영업이익 3287억원이며 1분기에도 1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LG CNS의 장부가으로 계산해도 LG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57.5%에 달해 LG CNS 상장으로 보유 지분가치 부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