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 '일상 속에 스며들다'…매일 3만명 이상 걸어

포항 철길숲 '일상 속에 스며들다'…매일 3만명 이상 걸어

출퇴근길, 등하굣길, 여가활동 '인기'
주변 골목경제 활성화, 도시재생 촉진

기사승인 2022-05-30 11:28:59
포항 철길숲 전경. (포항시 제공) 2022.05.30

경북 '포항 철길숲'이 일상 속 필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일 3만명 이상 걷는 출퇴근길, 등하굣길이자 여가활동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정성진 포항시 녹지정책팀장은 "준공 3년차를 맞은 포항 철길숲이 도시 중심 녹지축 기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 철길숲은 2015년 4월 KTX 포항 직결선 개통에 따라 동해남부선 도심 구간이 폐선되면서 방치된 철로를 활용해 북구 우현동~남구 연일읍 유강리 9.3km 구간에 조성됐다.

시는 녹지정책 수립 기초 데이터 구축을 위해 5월 둘째주 철길숲 주요 진입부 6곳을 대상으로 평일과 주말로 나눠 이용량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하루 평균 3만659명(평일 3만713명, 휴일 3만525명)이 철길숲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간별 이용률을 살펴보면 대잠고가(대잠동), 이동고가(득량동), 학산주공(학산동)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효자시장 앞(효자동), 대잠고가 구간은 휴일 이용률이 높았다.

이동고가, 서산터널(덕산동) 구간은 평일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철길숲 이용량 조사 결과. (포항시 제공) 2022.05.30

이는 이동고가 북쪽 구간은 출퇴근·등하굣길, 대잠고가 남쪽 구간은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시간대별로 봤을때도 오전 7~9시, 오후 6~8시는 평일이 휴일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오전 10시~11시, 오후 2~5시는 휴일이 평일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철길숲이 일상 속 필수 공간이 되면서 주변 골목경제도 활기를 띄고 있다.

준공 후 지난해까지 주변에 79개 음식점, 카페 등이 새롭게 들어섰다.

이 중 76%가 상업용 시설이다.

기존 철로변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상권 활성화는 물론 자발적 도시재생이 촉진되고 있는 것이다.

김응수 그린웨이추진과장은 "도심을 중심으로 숲길과 물길을 연결하는 그린웨이를 확대 조성해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포항 철길숲은 지난 4월 동아시아 최초로 국제적 권위를 지닌 영국 KBT(Keep Britain Tidy) 주관 'Green Flag Award'에 인증됐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