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윤석열 선거운동”...지방선거 하루 전 ‘탄핵’ 공방

“AI 윤석열 선거운동”...지방선거 하루 전 ‘탄핵’ 공방

박지현 “알고 제작했다면 탄핵 가능”
이준석 “의회권력 근육자랑”

기사승인 2022-05-31 17:22:31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AI 윤석열.   박지현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기간에 제작된 AI 윤석열이 지방선거 지지 영상이 있다는 점을 들어 ‘탄핵’을 언급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급하게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I 윤석열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AI 윤석열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영상이 올라왔다”며 “실제 윤석열 대통령이 남해군수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는 것처럼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동영상은 선거법 제 253조 성명 등의 허위표시죄 위반이 명확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대통령 선거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탄핵’까지 가능한 중대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며 “검찰과 경찰, 선관위는 즉시 조사에 착수해 선거일 전까지 진실을 국민앞에 밝혀야 한다”고 소리높였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제주도에서 급하게 올라왔다”며 “민주당이 가진 170여 석이라는 의회권력이 그들의 언사를 거칠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공항 폐항도 자기들끼리 말하던 시절의 관성을 잊지 못하고 본인이 대통령이라도 된 듯이 이재명 후보가 폭주한 결과”라며 “그렇게 해도 제주도는 (민주당을) 찍어줄 것이라는 오만함 속에서 터진 사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조그마한 권력이라도 생기면 근육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 나는 당”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탄핵을 부르짖으며 근육자랑을 하고 싶어한다”고 비난했다.

또 “AI 윤석열 영상은 대선 기간에 제작된 영상임을 알고 있고 그 영상 어디에서도 지방선거 지지 호소가 들어있지 않다”며 “대통령 선거개입을 운운하면서 탄핵 단어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것은 악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정권출범 3주 만에 탄핵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탄핵같은 꿈을 꾸지 말고 협치에 임하라는 강한 메시지로 투표를 보내달라. 내일 아침부터 이뤄지는 본 투표에서 그들의 오만을 꺾어달라”고 호소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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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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