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택 테러, 건희도 준비하라” 온라인 글에 경찰 수사 착수

“尹 자택 테러, 건희도 준비하라” 온라인 글에 경찰 수사 착수

커뮤니티에 “군대 200만원 한다 해서 휴학했는데 시간 낭비”
경찰, 경비 근무 강화

기사승인 2022-06-03 09:00:06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 자택을 테러하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게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 등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0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일 오전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 테러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1살 대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군대 200만원 한다 해서 휴학했는데 시간 낭비하게 됐다”고 했다. 또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XX 준비하라”고도 했다. 누리꾼들 전날 밤 국정원에 해당 내용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공약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같은 공약을 내세웠지만 지난달 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2025년·병장 기준’이란 단서를 달고 ‘병사 봉급+자산형성프로그램’으로 월 2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이대남(20대 남성) 사이에선 공약 후퇴라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새벽 국정원으로부터 상황을 통보받고 글을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대통령 자택 인근에 경찰 특공대와 강력팀을 배치했으며, 대통령 경호처와 총리실 대테러센터도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난번에도 저러다 반나절도 안돼 체포됐는데” “협박으로 걸릴 것 같다” “어떻게 당당하게 대통령을 테러하겠다는 글을 쓰지?”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 대통령 취임식에서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커뮤니티에 게시한 20대 남성 B씨가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재미 삼아 장난으로 올린 글”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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