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우승의 T1이냐, ‘너구리’ 돌아온 담원이냐 [LCK]

전승 우승의 T1이냐, ‘너구리’ 돌아온 담원이냐 [LCK]

기사승인 2022-06-08 16:25:53
왼쪽부터 T1의 최성훈 감독, 이상혁.   사진=임형택 기자

지난 여름의 불꽃 튀는 대결이 올 여름에도 재현될까.

오는 15일 시작되는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8일 종로 롤파크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팀의 감독,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의 뜨거운 화두는 담원 기아의 전력이었다.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5개 팀이 담원 기아를 뽑았다. 스프링 시즌을 전승 우승으로 마무리 한 T1은 4표를 받았다.

2020 서머 시즌부터 작년까지 LCK를 호령했던 담원 기아는 지난 시즌 다소 부침을 겪었다. 시즌 막바지 힘을 끌어올렸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젠지에게 세트 스코어 2대 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2020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견인한 ‘너구리’ 장하권이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재합류하면서 담원 기아를 보는 눈도 달라졌다. 너구리-‘캐니언’-‘쇼메이커’로 이어지는 상체 3인방의 폭발력이 다시금 발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날 담원 기아를 선택한 5개 팀 선수단 및 감독은 특히 장하권의 기량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스프링 시즌을 전승 우승으로 마치고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을 준우승으로 장식한 T1 역시 여전한 경계 대상이었다. 물이 오른 호흡과 국제대회로 쌓은 경험 등이 무기로 평가됐다.

담원 기아의 김건부.   사진=임형택 기자

이로써 T1과 담원 기아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담원 기아는 전통의 명문 T1을 잡는 ‘저승사자’였다. 2020 서머 정규리그에서 T1과 2차례 붙어 승리했고, 2021 스프링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모두 이겼다. 서머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1승1패로 맞섰지만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3대 1 승리, 롤드컵 4강에선 3대 2로 승리했다.

그러나 스프링 시즌엔 천적 관계가 뒤집혔다. T1이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었다. 지난 스프링 시즌 2라운드 맞대결 승리 후 쿠키뉴스와 만난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은 “0대 3 패배에서 시작해 2대 0으로 이겼다. 앞으로 담원이 우리에게 승점을 따내는 일은 없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간 매 대결마다 명승부를 연출한 양 팀이다. 담원 기아의 전력이 강화된 올 시즌은 더욱 치열한 경기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은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25일 열린다. 


종로=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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