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16일로 하루 연기…항우연 “바람 더 거세질 가능성”

누리호 발사, 16일로 하루 연기…항우연 “바람 더 거세질 가능성”

누리호 기상 상황으로 15일 이송·16일 발사

기사승인 2022-06-14 07:50:41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해 10월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 되고 있다. 누리호 1차 발사 당시에는 목표 고도인 700㎞에는 도달했지만, 3단부 엔진 연소 시간이 계획보다 46초 모자라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사진=박효상 기자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두 번째 발사 도전을 하루 앞둔 기상 악화 우려로 일정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14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 일대에 간헐적인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기상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자 누리호 이송 여부 결정을 미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이날 오전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해 이송과 발사 여부를 검토, 조립동에 있는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을 하루 미루기로 했다. 

항우연은 “오늘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 발사체를 기립시킨 뒤 가스류 등을 공급하는 구조물인 엄빌리컬 타워를 작업자가 높은 곳에서 조립해야 하는데 비와 강풍 등 기상 악화는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발사 예정일도 당초 15일에서 16일로 하루 늦춰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은 발사 예정시각인 오후 4시께 예상 기온이 24도, 강수확률은 30%, 바람은 초속 4m 가량으로 예보됐다. 습도는 70%다.

누리호 발사 여부를 결정 짓기 위해서는 온도, 습도, 압력, 지상풍, 고층풍, 낙뢰, 구름 등 기상 조건이 맞아야 한다. 

온도는 영하 10도~영상 35도, 습도는 25도 기준으로 98% 이하, 압력은 0.93~1.02기압이 최소 조건이다. 발사장 주변 지상풍은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1m 이하, 대기 상층에 부는 바람인 고층풍은 200㎪(킬로파스칼) 이하여야 하며 비행 경로 상 번개 방전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누리호는 당초 이날 오전 7시20분 발사대로 옮겨 15일 2차 발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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