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장하권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정말 닮고 싶은 워너비에요. 담원 기아와의 대결에는 배운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려 합니다. 저도 너구리 선수처럼 잘 하고 싶어요.”
DRX의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이 오랜만에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로 컴백한 ‘너구리’ 장하권을 향해 ‘리스펙’을 전했다.
DRX는 15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개막전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상으로는 완승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매우 치열했다. 이날 황성훈은 단독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되며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황성훈은 “이긴 것은 당연히 기분이 좋고, 스프링 스플릿에는 POG를 많이 못받았는데 개막전부터 단독 POG에 선정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DRX는 2경기 모두 40분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황성훈은 “우리가 승기를 잡고 깔끔하게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었다”면서 “팀원 모두가 서로 안정감을 주기 위해 ‘조급함을 가지지 말자’는 등의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DRX는 ‘데프트’ 김혁규와 ‘쏭’ 김상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으로 분리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황성훈은 “대회 내에서는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스크림 단계에서는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황성훈은 1세트 ‘케일’, 2세트 ‘오른’을 선택했다. 두 챔피언 모두 장기전에 장점이 있지만 탱커와 딜러라는 차이점이 있다. 황성훈은 “팀 조합에 따라 딜러와 탱커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면서 “‘킨드레드’ 같이 DPS가 높은 정글러가 있을 때는 탱커가 있는 것이 좋고, ‘비에고’와 ‘오공’같은 브루저가 있을 때는 딜러를 뽑는 게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황성훈은 “케일 자체가 조합의 영향을 많이 타는 챔피언 같다”면서 “이렇다 할 군중제어기(CC)가 없고 사거리도 길지 않기에 돌진 조합을 상대로 카운터치기 좋다”고 말했다.
황성훈은 “이번 서머 스플릿에는 꼭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하고 싶다”면서 “팬분들이 불안하게 보시지 않도록 재밌는 경기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