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예매 개시한 싸이 ‘흠뻑쇼’, 서울 공연 매진

논란 속 예매 개시한 싸이 ‘흠뻑쇼’, 서울 공연 매진

기사승인 2022-06-17 09:58:04
가수 싸이 ‘흠뻑쇼’ 포스터. 피네이션

가수 싸이의 브랜드 공연 ‘흠뻑쇼’가 논란 속에도 일단 티켓 판매에는 성공했다. 다음 달 예정된 인천, 서울 공연 등이 예매 시작 직후 매진됐다.

온라인 예매처 인터파트 티켓에서 17일 오전 9시 ‘흠뻑쇼’ 잔여 티켓을 확인한 결과, 서울·인천·부산 공연은 이미 모든 티켓이 팔렸다. 수원·여수·대구 공연도 잔여석이 10석 이하로, 티켓 대부분이 이미 판매됐다.

공연은 다음달 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7월15~1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7월23일), 강릉 종합운동장(7월30일), 여수 진남 종합운동장(8월6일),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8월13~14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8월20일)으로 이어진다.

‘흠뻑쇼’는 싸이가 2011년 시작한 브랜드 공연이다. 관객이 물을 맞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싸이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연 한 번에 식수 약 300t(톤)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갈등은 이상 기후로 올해 가뭄이 심해지며 불거졌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등 전국에 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흠뻑쇼’ 등 많은 양의 물을 쓰는 공연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온라인에서 이어졌다.

배우 이엘은 SNS에서 “워터밤(물을 뿌리는 전자 음악 페스티벌) 콘서트 물 300톤을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쓰기도 했다.

여기에 질병관리청이 16일 브리핑에서 “물과 땀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위험이 높아지고 습기로 인해 계속 착용하기 어려워 자꾸 벗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젖은 마스크는 교체하라는 권고를 내리며 또 한 번 논란에 불이 붙었다.

싸이 측은 ‘흠뻑쇼’ 관객에게 개인 방역 마스크를 지참하게 하고, 이와 별개로 방수 마스크를 추가 지급할 방침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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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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