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또 기록이다. 이제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단순히 인기 있는 아이돌 가수가 아니다. 이들의 영향력은 전 세계에 미친다. 20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노래하던 일곱 멤버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의 2만석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를 정도의 스타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매 활동마다 스스로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들이 걸어온 유의미한 발걸음을 몇몇 숫자들로 돌아봤다.
6000
방탄소년단의 첫 콘서트 관객 수.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듬해인 2014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구 악스홀)에서 첫 콘서트 ‘비티에스 2014 라이브 트릴로지 : 에피소드 2. 더 레드 불렛(BTS 2014 LIVE TRILOGY : EPISODE Ⅱ. THE RED BULLET)’을 개최했다. 회당 2000명씩 사흘간 총 6000명의 팬들과 함께했다. 8년 뒤 방탄소년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이 총 4회 차 공연을 통해 만난 팬의 숫자는 24만명이었다.
3
방탄소년단이 UN 총회에 참석한 횟수. 방탄소년단은 2018, 2020, 2021년 등 총 3번에 걸쳐 UN 총회에 나섰다. 2018년 9월에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73회 UN 총회에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연설자로서 강단에 섰다. 2020년 9월에는 제75회 UN 총회에도 특별 연사로 자리했다. 2021년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돼 제76회 UN 총회를 다녀왔다. 국내 대중문화예술인 중 대통령 특사로 파견된 건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1억110만
방탄소년단이 2020년 8월21일 공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조회수 1억110만 뷰를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의 발표곡 중 처음으로 하루 만에 1억뷰를 넘긴 뮤직비디오다. 이듬해 발표한 ‘버터(Butter)’ 역시 공개 하루 만에 1억820만 뷰를 기록, 자체 기록을 또 한 번 넘겼다.
62
2020년 11월, 빌보드 62년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이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빌보드는 “한글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최초”라고 전했다. 비영어곡이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린 건 스페인어가 대부분인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feat. Daddy Yankee)’ 이후 ‘라이프 고즈 온’이 처음이다.
6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6년 연속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7~2018년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2019년 톱 듀오/그룹·톱 소셜 아티스트(2관왕), 2020년 톱 소셜 아티스트, 2021년 톱 셀링 송·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톱 듀오/그룹·톱 소셜 아티스트(4관왕), 2022년 톱 듀오/그룹·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톱 셀링 송(3관왕) 등이다.
13
지난해 7월 공개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는 지난 14일 5억뷰를 넘겼다. 방탄소년단의 13번째 5억뷰 뮤직비디오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Feat. Halsey)’가 15억뷰, ‘DNA’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14억뷰, ‘마이크 드롭(MIC Drop)(Steve Aoki Remix)’이 12억뷰, ‘아이돌(IDOL)’과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11억뷰, ‘피 땀 눈물’이 8억뷰, ‘불타오르네 (FIRE)’·‘쩔어’·‘버터(Butter)’가 8억뷰, ‘세이브 미(Save ME)’가 6억뷰, ‘낫 투데이(Not Today)’가 5억뷰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1조2207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 개최할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6779억원에서 최대 1조2207억원에 다다를 것으로 분석했다. 콘서트를 10회 진행할 경우 경제효과는 12조원이다. 콘서트 티켓 및 기획 상품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과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산출한 수치다.
275만2496
방탄소년단이 지난 10일 발표한 신보 ‘프루프(Proof)’는 발매 첫날에만 한터차트 기준 218만5363장(콤팩트 에디션은 114만4682장, 스탠다드 에디션 104만681장)을 팔았다. 컴백 당일 더블 밀리언셀러(단일 앨범 판매량 200만장 돌파)에 등극했다. 첫날부터 기록적인 숫자를 낸 ‘프루프’는 발매 첫 주 초동 275만2496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올해 발매된 앨범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자, 방탄소년단의 역대 초동 기록 2위에 해당된다. 방탄소년단의 초동 판매량 역대 1위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338만장)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