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날씨와 기술적 결함 등으로 일정을 두 차례 연기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차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20일 발사대에 다시 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20일 오전 7시20분부터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이동한다.
발사 시각은 21일 오후 4시가 유력하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로 꼽힌다. 항우연 발사관리위원회는 발사 직전까지 날씨 상황을 점검해 발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이 장맛비를 내리는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에는 발사 당일인 21일 약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만일 날씨 변수로 발사가 늦춰질 경우 예비 기간인 오는 23일까지 연기될 수 있다.
누리호는 당초 15일 발사 예정이었다. 하지만 14일 오전 강풍 문제로 인해 16일 발사로 미뤄졌다. 이후 누리호는 15일 발사대로 이송돼 세워졌으나 1단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에서 신호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발사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누리호를 다시 옮긴 항우연 기술진은 점검을 통해 17일 문제가 일어난 지점을 확인하고 점검과 부품교체 작업을 시행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