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계획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출 인원은 의장 1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8명이다.
제12대 전남도의원 61명(지역구 55명·비례대표 6명) 중 더불어민주당 56명, 진보당 2명,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민주당 경선 승자가 사실상 본선 승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제12대 의장 선거는 4선의 서동욱(순천4) 의원과 3선의 김성일(해남1) 의원이 맞서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무투표 당선되면서 선거기간 중 의장 선거를 위한 표밭을 일구는 등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서로에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서동욱(52) 의원은 제12대 의회 최다선 의원으로 순천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제4대 순천시의원을 역임했다. 서갑원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뒤 제9대 전남도의회에 입성해 4선에 성공했다. 서 의원은 10대 의회 기획행정위원장, 11대 의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서 의원과 함께 뛰는 부의장 후보는 김태균(광양3, 3선), 최무경(여수4, 2선) 의원이다, 두 명 모두 동부권 출신이다.
상임위원장 후보는 모두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로 채워졌다. 운영위원장 차영수(강진), 교육위원장 조옥현(목포2), 기획행정위원장 신민호(순천6), 보건복지위원장 최병용(여수5), 경제관광문화위원장 이철(완도1), 안전건설소방위원장 나광국(무안2), 농수산위원장 신의준(완도2), 예결위원장 박종원(담양1) 의원이 거론된다.
김성일(56) 의원은 순천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한국농업경영인 전남연합회장, 광주‧전남농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제10대 전남도의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광주 군사시설 이전 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11대 전반기 농수산위원장과 후반기 부의장에 이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한종 전 의장의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김 의원과 함께 뛰는 부의장 후보로는 이광일(여수1, 3선), 전경선(목포5, 2선) 의원이다. 동부와 서부 출신 의원이 나란히 안배됐다.
상임위원장 후보는 운영위원장 김회식(장성2, 초선), 교육위원장 김정희(순천3), 기획행정위원장 윤명희(장흥2), 보건복지위원장 최선국(목포1), 경제관광문화위원장 강문성(여수3), 안전건설소방위원장 이동현(보성2), 농수산위원장 김문수(신안1), 예결위원장 김재철(보성1, 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려 초선 출신이 2명이나 채워졌다.
제12대 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중 초선이 29명으로 과반을 차지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도의회는 오는 29일까지 전반기 의회 원 구성 선거 일정을 공고하고 다음 달 1~2일 의장단‧상임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거쳐 6일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에서 선거를 치른다.
한편 의장단 등 원 구성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1대 의회 원 구성 당시에도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당내 경선을 통해 사실상 의장을 결정하면서 소수당의 의견이 무시되는 반민주적 행태라는 지적이 나왔던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