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가 국내에서 처음 신고돼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건이 신고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의심자 중 1명은 한국 국적 A씨로 인천국제공항 입국 검역 단계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감염 의심자는 전날 오후 9시40분께 전담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인천시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익 가능성에 대비해 인천의료원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원숭이두창은 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관으로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난 뒤 전세계 국가에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680명 발생했다.
국내에서는원숭이두창이 코로나, 결핵, 수두 등과 함께 격리 치료가 필요한 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질환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당국은 7월 중 원숭이두창에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약 500명분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또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