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지역에서 인기를 끈 혼성 그룹 카드가 22일 새 미니음반 ‘리:’(RE:)로 돌아온다. 멤버 제이셉의 군 복무로 2년 가까운 공백기를 보낸 이들은 이날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 모여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 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2020년 10월 입대해 지난 4월 전역한 제이셉은 “집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했다. 군 복무 중 육군 창작 뮤지컬 ‘메이사의 노래’ 무대에 올랐던 그는 “당시에는 낯선 친구들과 합을 맞춰야하는 점이 어려웠다. 이렇게 다시 멤버들 곁에 돌아오니 집에 온 느낌이 든다”며 웃었다.
멤버들은 이번 음반을 작업하면서 열정이 다시 불타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음반 제목을 ‘리’라고 지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지우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리버스’(rebirth·재탄생) ‘리스타트’(restart·재시작) ‘리데뷔’(redebut·재데뷔) 등 여러 단어가 연상될 수 있는 음반”이라고 귀띔했다.
타이틀곡은 유명 작곡가 김도훈 등이 만든 ‘링 디 알람’(Ring The Alarm). 뭄바톤 리듬에 ‘새로운 이 시간을 신나게 즐기자’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밖에도 음반에는 해외 팬을 겨냥한 영어곡 ‘굿 러브’(Good Love) 등 모두 4곡이 실린다.
카드는 다음 달부터 칠레, 멕시코 등 남미 지역을 돌며 공연을 연다. BM은 “뭄바톤 음악을 들려드리다 보니 중남미 지역에서 우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기회가 된다면 배드 버니, 베키 지, 카롤지 등 라틴 아티스트들과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