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조롱 웹툰 ‘문켓몬스터’ 재공개 …“신고” “표현 자유” 댓글 전쟁

文조롱 웹툰 ‘문켓몬스터’ 재공개 …“신고” “표현 자유” 댓글 전쟁

“사람이 먼저다” 등 일부 문구 수정

기사승인 2022-06-23 08:46:57
수정 전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문켓몬스터’. 네이버웹툰 캡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으로 논란이 돼 게재가 중단됐던 네이버 웹툰 ‘문켓몬스터’가 다시 공개됐다. 독자 신고로 비공개 처리된 지 이틀 만이다. 재공개와 동시에 댓글란에는 “표현의 자유” “전 대통령에 대한 혐오를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건 문제” 등 의견이 쏟아지며 전쟁판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네이버웹툰에는 지난 17일 자유 연재 플랫폼인 도전만화에 게재됐던 ‘문켓몬스터’가 일부 재수정돼 다시 올라왔다. 

문켓몬스터는 일본의 만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치코리타를 차용했다. 한 취업준비생이 컴퓨터 모니터 화면으로 빨려 들어가 ‘문코리타’를 만나서 벌어지는 내용이 담겼다. 

문코리타에 대한 작가의 설명은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있는 수수께끼의 포켓몬. 전투력은 매우 약한 것으로 보인다’란 내용이 전부지만 온라인에선 문 전 대통령과 치코리타를 합쳐 만든 캐릭터로 그를 조롱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코리타는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현재 일부는 수정을 통해 삭제됐지만 “사람이 먼저다” “재앙” 등의 문구가 웹툰에 등장해 논란이 됐다. 
 
지난 17일 처음 등록돼 1화뿐인 이 웹툰의 별점은 23일 오전 8시30분 기준 7.64점으로 지금까지 636개의 댓글이 달렸다. 도전만화에서 별점이 높은 웹툰들의 1화에 댓글이 거의 없거나 5개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누리꾼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댓글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뉜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적인 사회” “이런 웹툰이 연재가 가능하다고?” “진짜 정권이 바뀐 게 체감된다” 등 반응과 함께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혐오”“신고해야 한다” “고소당해라” 등의 댓글이 달리면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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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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