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초입부터 ‘물 폭탄’…곳곳서 고립·침수·정전 피해

장마 초입부터 ‘물 폭탄’…곳곳서 고립·침수·정전 피해

서울 동대문구 싱크홀에 행인 3명 다쳐
강원 홍천 야영객들 고립됐다가 구조

기사승인 2022-06-24 08:40:02
전국에 장마가 시작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실내로 이동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올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3일 전국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도에 170mm가 넘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불어난 물에 시민이 고립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4일 자정까지 물에 고립된 시민 구조 4건, 주택 침수 등 31건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께 남양주시 진접읍 한 카페 일대가 물에 잠겨 시민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이날 장맛비 물 폭탄에 남양주시와 의정부에서는 총 6명이 하천이나 도로, 시설물에 고립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강화군의 한 비닐하우스는 장맛비로 침수됐고 미추홀구의 한 건물은 유리창이 파손됐다. 중구의 한 호텔에서는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강원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재까지 피해 신고 40건을 접수했다. 

이날 오전 1시34분께에는 강원 홍천읍 홍천강변서 야영객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구조됐다. 2시9분께 홍천군 서면 밤벌유원지서 야영을 하던 캠핑차량 30여대도 불어난 물을 피해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서울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 사당동 지역은 전날 밤 10시14분부터 자정까지 정전이 돼 1722세대가 피해를 겪었다.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역 인근 보행로에는 땅 꺼짐(싱크홀) 사고로 보행자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늘과 바닷길 일부도 막혔다. 인천 김포 김해 제주 4대 공항 37편이 결항했으며 강릉~독도, 포항~울릉 등 여객선 5개 항로 7척이 통제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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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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