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가 조성 완료한 '평택 바람길숲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가 공동 주최한 제12회 조경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평택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이 공동주관한 공모사업에 경기도에서 2018년 유일하게 선정돼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3년간 추진한 사업으로, 통복천 14㎞, 국도1호선 21㎞, 국도38호선 7㎞, 안성천 0.5㎞ 등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100억, 시비100억)이 투입됐다.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도시 외곽의 산림에서 생성된 맑고 시원한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해 미세먼지, 도시열섬 등을 완화한다. 평택시는 전국 대비 산림비율(16.9%)이 낮고 산과 나무가 부족해 도심 환경이 열악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평택시는 남부 도심을 흐르는 통복천 구간에 금강소나무길, 대나무길, 단풍나무길, 팽나무길 등 다양한 수종의 숲길과 평택의 역사, 문화, 인물 등 다양한 스토리와 테마를 도입하여 10개의 인문학적 숲길을 조성했다. 특히 무더운 여름 야간 이용자들을 위한 은하수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심지 내 볼거리 등도 함께 마련했다.
이번 수상작은 '평택 바람길숲 도시를 숨쉬게 하다'라는 의미를 담아 그동안 미세먼지가 많고 열악한 환경의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바람길숲은 평택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림, 녹지, 공원, 하천 등 평택시 전 구간을 연결해 30년 그린웨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