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기’ 교외 체험학습에 나섰다가 실종된 일가족이 탑승한 차량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다.
29일 광주 경찰 등은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0분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유나(10)양 아버지의 차량 인양 작업이 완료됐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 3명의 탑승자가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들이 조양 일가족인지 여부는 지문과 유류품 등을 대조해 특정할 예정이다.
신원이 확인되면 조양 일가족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는 한편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인양된 차량에서 조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탑승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커뮤니티와 관련 뉴스 댓글 등을 통해 “안타깝고 불쌍해서 어쩌나” “하늘나라에서는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 “아이는 무슨 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조양 가족은 학교에 가족여행을 목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교외 체험학습 신청을 냈다. 학교 측에 제주도를 행선지로 밝혔으나 경찰 조사 결과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제주가 아닌 전남 완도군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에서 묵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밤 11시께 숙소에서 나섰다. 당시 조양이 어머니 등에 업힌 채 아버지와 숙소를 나서는 장면이 CCTV에 담겼다. 이후 31일 새벽 가족 모두 휴대전화가 차례로 꺼지면서 소식이 끊겼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일주일 만인 전날 바닥속 펄에 묻힌 조씨의 차량을 발견해 이날 인양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