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죽음 슬퍼하지 않길” 가양역 실종 여성이 남긴 글

“내 죽음 슬퍼하지 않길” 가양역 실종 여성이 남긴 글

가양대교 위 행적 나와…경찰 수색 총력

기사승인 2022-07-07 08:56:07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가 실종 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언 성격의 글이 발견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7일 가양역 부근에서 사라진 김씨의 집에서 유언으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김씨는 자신의 태블릿PC에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 등이 포함된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가양대교 위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는 실종 당일 택시를 타고 가다 오후 10시22분께 가양역 인근에서 하차했고 오후 10시 56분과 오후 11시 1분 가양대교를 기나간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에 김씨가 가양대교 위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후 11시 1분은 김씨가 119에 ‘언니가 집에 쓰러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신고한 시각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8분 후인 11시 9분 같은 곳을 지나간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는 김씨가 보이지 않는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강남에 있는 직장에서 퇴근한 뒤 미용실에 들렸고 오후 9시30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김씨의 언니가 실종신고를 한 건 이날 오후 11시37분이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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