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고동빈 “스카너·쉬바나, 예전 생각나서 좋네요” [LCK]

‘스코어’ 고동빈 “스카너·쉬바나, 예전 생각나서 좋네요” [LCK]

기사승인 2022-07-10 20:41:22

젠지 e스포츠 '스코어' 고동빈 감독.   사진=강한결 기자

“오랜만에 ‘스카너’랑 ‘쉬바나’가 나왔는데, 제 선수 시절이 기억나서 재밌네요. 확실히 저는 예전 챔피언이 나올 때가 즐거운 것 같아요.”

‘노잼톤(노재미+레넥톤)’과 ‘또바나(또 쉬바나)’ 이야기를 나눌 때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선수 시절로 돌아가 즐겁게 웃었다. 고 감독은 “앞으로도 옛날 챔피언이 종종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젠지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DRX와의 맞대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1세트 초반 다소 어려운 흐름을 극복하고 역전승을 기록한 젠지는 2세트 압도적인 파괴력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고 감독은 “지난 8일 T1에 패하고 위기를 맞았다”면서 “이날도 1경기는 쉽지 않았지만, 결국 2대 0으로 이겨서 멋진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저희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T1에게 패했다고 생각하는데, 경기가 끝나고 저와 선수들이 함께 토론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루나미(루시안-나미)’ 바텀을 구성한 젠지는 1세트 DRX의 ‘코그모’-‘룰루’ 조합에 고전했다. 고 감독은 “초반 상대 정글러가 카운터 정글을 시작하면서, 우리 바텀의 강점이 사라졌다”면서 “1세트가 끝난 후에는 ‘다음에는 코그모를 밴하자’고 피드백했다”고 말했다.

1세트 진땀승을 거둔 젠지는 2세트 역시 루나미 조합을 선택했다. 2경기 ‘룰러’ 박재혁의 루시안은 분당데미지 988을 기록하며 단독 ‘플레이어 오브 게임(POG)’에서 선정됐다. 고 감독은 “루나미는 상대방과 비슷하게 아이템이 나오면 강력함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면서 “이렇게만 본다면 굉장히 쉽고 세보이지만, 생각 외로 초반 라인전이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혁이와 ‘리헨즈’ (손)시우가 챔피언 이해도가 높기에 더 파괴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T1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젠지는 이번 시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다양한 챔피언을 깜짝 기용하며 보는 맛까지 더하고 있다. 고 감독은 “선수들 경력이 워낙 많다보니 다양한 챔피언을 능숙하게 다룬다”면서 “패치가 바뀔 때마다 다양한 챔피언을 꺼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시즌은 내구성 패치 이후 설계를 잘 하거나 확실한 콘셉트를 가지고 오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저희가 서머 스플릿 연승을 하다가 깨져서 팬들이 실망하셨을 수도 있겠다”면서도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았고, 잔여 경기도 더 잘할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도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사기를 올렸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젠지는 리브 샌드박스를 만난다. 고 감독은 “리브 샌박은 스프링에 비해 실력도 향상됐고, 기세도 굉장히 좋다”면서 “현 메타를 굉장히 잘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 선수의 메이킹 능력이 매우 좋은 것 같다”면서 “기간이 제법 남았으니, 방심하지 않고 연구해서 잘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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