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익감소 불가피”

NH투자증권,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익감소 불가피”

기사승인 2022-07-11 10:17:45
증권사들이 NH투자증권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 약세로 주식 중개 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이 줄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NH투자증권에 대해 2분기 브로커리지와 운용 부문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분기 지배순이익 93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1490억원)를 38%가량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1017억원으로 추정된다.

백두산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내 해외주식 수수료 감소 폭이 같은 기간 20%로 국내 주식 감소 폭보다 더 크다”면서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감소 추세이기 때문에 3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도 8% 추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금리 인상으로 운용손익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운용손익·이자수지는 전분기 대비 22% 감소한 634억원으로 예측된다. 금리 상승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지난달 전후로 채권운용 관련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파생운용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봤다.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꾸준히 자체헤지 비중 축소와 판매잔고 관리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기업금융(IB) 수수료는 범한퓨얼셀 기업공개(IPO),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 딜 주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 감소에 그친 8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BNK투자증권도 NH투자증권에 대해 상반기 이익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BNK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 및 채권가격 급락에 따라 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2분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보다 66.5% 감소한 907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 추가 하락과 채권금리 추가 급등에 따른 보유채권평가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품과 기타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추가 손실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2배 이상 많은 데다 자기자본은 5조원에서 7조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이라며 “올해 이익감소 이후 빠르게 경상적 수준의 이익규모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는 보수적 추정에 따른 이익감소를 선반영하면서 PBR(주가순자산비율) 0.4배까지 하락했다”며 “높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은 제한적으로 판단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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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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