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임 “금융시장 안정 최우선” 천명

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임 “금융시장 안정 최우선” 천명

윤석열 대통령 금융위원장 임명안 재가…지명 후 1개월만
‘유관기관 원팀’ 강조…금융규제 완화 로드맵 제시

기사승인 2022-07-11 15:43:52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제공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이 11일부로 취임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과 함께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천명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처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금융정책의 기본방향을 설계하고 운영해야 하는 금융위원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명된 지 약 1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까지 국회에 청문회 요청안을 제출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김 위원장은 1958년생으로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경영학 대학원을 수료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가장 먼저 김 위원장은 최근 급변하는 금융시장 불안전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의 시장 불안은 여러 요인이 복합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언제즘 안정화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금융위원회는 과거 수차례의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을 갖고 있고,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가 중심이 돼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며 적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유관기관과 ‘원팀’을 이뤄 공동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두텁게 관리해 위기 상황에서도 금융권이 흔들리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 적재적소의 자금 공급을 수행하는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약계층 지원방안도 발표했다. 금융위는 ‘취약계층 금융애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고금리대환대출(8조5000억원), 새출발기금(30조원), 안심전환대출(40조원), 서민금융공급(햇살론유스 등)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의 금리 상승, 자산가격 하락 및 고물가 추세는 민생경제, 특히 서민, 소상공인, 청년층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현장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어려운 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방법을 계속 찾고 추가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 등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민생범죄에 대해서는 수사당국 및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엄정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산분리 등 금융규제 완화 로드맵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 혁신을 위해선 금산분리·전업주의 등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금융회사들이 규제개선을 건의하면 민간전문가와 업계로 구성된 TF를 통해 충분히 논의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적극 허용하겠다”며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이해관계자 등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미래발전 잠재력을 항상 염두에 두고 글로벌스탠다드를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하면서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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