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에도 4만명을 넘었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도 확진자가 늘어나며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18일부터는 4차 접종이 50대까지 확대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42명으로 전날에 이어 주말 이틀 연속 4만명대를 기록했다. 일요일 기준으로 보면 지난 4월24일(6만4965명) 이후 12주 만에 최대치다. 1주 전인 10일(2만410명)보다 약 2배 늘면서 더블링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는 2만명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만507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집계치인 3만8928명보다는 적지만 이는 일요일인 이날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9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10일 1만 2213명의 2.05배, 2주일 전인 3일 5880명의 4.26배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들보다 빠른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확산하면서 감염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질병청은 8월 말 20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고,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리포트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3일보다 30% 증가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8월10일 28만8546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가장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BA.2.75 감염 사례까지 나와 유행 속도와 규모가 예측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 대응해 정부는 이날부터 4차 예방접종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으로까지 확대했다. 50대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1963년부터 1972년생까지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 완료 후 4개월(120일)이 지나야 접종할 수 있으며 해외 출국, 입원·치료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3차 접종 후 3개월(90일) 이후에도 가능하다.
이날부터 잔여백신을 통한 당일 접종과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사전예약한 접종은 내달 1일부터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