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한국서 극단선택?”…도 넘은 유튜버發 가짜뉴스

“아사다 마오, 한국서 극단선택?”…도 넘은 유튜버發 가짜뉴스

아사다 마오, 일본서 아이스쇼 ‘BEYOND’ 준비 중

기사승인 2022-07-18 08:30:56
유튜브 채널 K뉴스 캡처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 사망설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18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아사다 마오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전날 오후에도 구글 인기 급상승 검색어에 아사다 마오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는 한 유튜버가 퍼뜨린 사망설 때문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튜브 채널 ‘K뉴스’에는 지난 16일 ‘[긴급상황] 서울 경희대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아사다 마오, 충격적인 모습! 한국인 친아버지 실검 1위 장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서울에 있던 아사다 마오가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로 기절해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내용의 영상이다. 영상 속 병원은 해외 병원 모습으로 추정되며 외국인으로 보이는 의료진이 나와 아사다 마오의 상태를 설명한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가짜뉴스이지만 조회수는 8만회를 넘어섰다. 

온라인에 알려진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아사다 마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서울대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44만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아사다마오 인스타그램 캡처

영상 내용은 허위 사실이다. 현재 아사다 마오는 일본에 있으며, 9월에 열릴 아이스쇼 ‘BEYOND’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아이스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고, 17일에 자신의 SNS에 아이스쇼 예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K뉴스엔 사망설 외에도 아사다 마오에 대한 가짜뉴스가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아사다 마오의 귀화설, 15세 연상 한국인 남자친구와의 교제설, 부친이 한국인이라는 설 등이다. 

이외에도 안도미키, 기무라타쿠야, 안젤리나 졸리, 톰크루즈, 손흥민 등 유명 스포츠 스타와 배우 등을 거론하며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톰크루즈가 한국인 친아들을 15년 만에 찾았다” “기무라 타쿠야가 한국인 아내와 서울서 어머니를 찾았다” 식의 내용이다. 

K뉴스는 “대한민국 관련 해외 반응 속보를 제일 빠르게 전달드리는 클릭뉴스 채널이다”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상이 가짜뉴스다. 거짓 내용과 자극적인 제목, 섬네일 등으로 일부 영상 조회수는 수십만에 달하지만 댓글창이 막혀 있어 소통은 불가하다. 

유튜브는 현재 스팸 및 현혹 행위,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규제 상품, 잘못된 정보 등의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들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영상이 먼저 올라간 뒤 검토를 받는 구조여서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걸러내는 데 역부족인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조회수 올리려 자극적 제목과 소재로 영상 올리는 유튜버는 법으로 단속해야” “유튜브에 정제되지 않은 거짓과 악의적 선동이 너무 많다” “저런 가짜뉴스 제작하고 배포하면 안 쫄팔린가” “국격을 무너뜨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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