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경제 외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외교부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에게 “보편적 규범과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국제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는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주요 4개국 외교를 추진하고, 아시아와 중동,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지평을 확대해서 국익을 극대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한일 관계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이날 지시에 대해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일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신뢰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시각을 갖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제 징용·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합리적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피해자의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해결방안을 조속히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방일에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성의 있는 일본의 호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정식 합의로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합의 정신이다. 피해자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게 중요한데 합의 정신에 따라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칩4 동맹’과 관련해서는 “재정지원, 기술 협력, 공급망과 관련한 협의 등이 들어간다”며 “한국 입장에서 반도체는 중요한 산업이고 공급망 부분에서 핵심적 측면이기 때문에 심도 있게 검토해서 우리 국익에 맞는 방향으로 결론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으로 협력해서 풀어야 할 사안이 많다.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설명하고 그런 부분이 있으면 풀어가도록 적극적인 외교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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