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가 필리핀 현지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22일 경찰청은 밤의 전쟁 운영자인 40대 남성 A씨와 다른 건의 전화금융사기 사범 20대 여성 B씨를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밤의 전쟁을 포함해 4개의 성매매 알선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매매 업소 7000개를 광고해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약 17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운영한 밤의 전쟁은 가입 회원만 7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9년 본격 수사에 착수해 그해 8월 공동운영자를 붙잡았지만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A씨는 체포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9월 덜미가 잡혔고 10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B씨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전화상담원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달 이들에 대한 추장을 승인, 경찰청은 필리핀에 호송팀을 파견해 이날 오전 5시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