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상반기 2조 2892억원의 매출과 16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46.9% 감소한 결과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1조 26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0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6% 하락한 9,457억원의 매출과 195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나타냈다.
2분기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15.4% 감소한 62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2분기 해외 사업 역시 중국 봉쇄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하며 33.2% 하락한 2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이 6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세포라 및 e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이 15%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에뛰드 매출은 271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스쁘아도 매출이 16.3% 늘어난 134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오설록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상반기 불안정한 국내외 시장 환경으로 인해 많은 도전에 직면한 와중에서도 북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고 온라인 채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도시 봉쇄 여파로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